제541장
“사모님, 어르신이 지금 많이 화난 상태예요. 말을 안 좋게 하더라도 많이 양해해 주세요.”
“알겠어요.”
신다정은 1층 복도를 따라 최정애의 방문 앞으로 갔다.
신다정이 문을 두드리자 최정애가 차갑게 말했다.
“나 절대 안 나가! 그러니까 그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마.”
“저예요.”
신다정의 목소리에 방안이 조용해졌다.
바로 방문을 열고 들어간 신다정은 침대 옆에 앉아 있는 최정애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르신, 아직도 저한테 화가 많이 나신 거예요?”
“내 앞에서 허세 부리지 마. 신다정, 시언이가 널 좋아한다고 해서 박씨 집안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명심해. 남자는 모두 변덕스러운 사람들이야. 예전에 서찬미를 좋아했고 지금은 또 너를 좋아하니 앞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좋아할지 몰라. 시언이가 너를 감싸주지 않으면 신다정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최정애의 까칠한 말투에 신다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남자들은 변덕이 심하죠. 그래서 시언 씨가 앞으로 누구를 좋아하든 상관하지 않으려고요.”
“무슨 말이야?”
“어르신, 제가 시언 씨와 재결합하지 않으면 박씨 집안의 체면이 안 좋아진다는 거 아시죠?”
최정애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신다정은 웃으며 계속 말했다.
“하긴, 어르신은 오랫동안 돈만 쓰시면서 한성 그룹 사업에 한 번도 관여를 안 하셨으니 주식이 몇 달 채 어떻게 되었는지 당연히 모르시겠죠.”
“신다정, 헛소리 그만해! 이 큰 박씨 집안 사업이 너 때문에 주식이 내려간다고? 내가 모른다고 함부로 얘기하는 거야?”
“지금은 옛날이 아니에요. 박시언과 서찬미의 일 때문에 여론이 들끓으면서 한성 그룹 평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어요. 협력업체들은 혹시라도 안 좋은 소문에 연루될까 봐 협력을 포기했고요. 시언 씨와 재결합한 이유는 한성 그룹 사업에 온기를 불어넣을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예요. 그런 평판을 유지하다가는 박씨 집안도 나도 모든 것을 다 잃을 거예요. 어차피 저야 이미 망해서 가진 게 없으니 상관 없지만요.”
최정애는 자리에서 벌떡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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