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9장
분위기가 갑자기 굳어지자 이 비서가 얼른 입을 열었다.
“박 대표님, 제가 먼저 시동 걸고 있을 테니 사모님하고 천천히 오세요. 사모님이 수술하는 동안 오래 기다렸어요.”
“응, 가자.”
신다정은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안 갈 거야.”
“사모님, 현관 앞에 기자들이 가득 차 있어요. 지금 같이 가지 않으면 어떤 언론사에서 일부러 사진을 찍고 악의적인 기사를 쓸 거예요.”
박시언과 재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박시언이 다친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같이 가지 않으면 한성 그룹과 그녀에게 좋을 것이 없다.
“알았어, 같이 갈게.”
신다정은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세 사람이 같이 차에 올라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밖에서 몰려든 기자들은 그들을 한눈에 알아봤다.
박시언의 차가 나오자 기자들은 몰려가 사진을 찍었다.
“따돌려.”
“예, 박 대표님.”
운전 솜씨가 좋은 이 비서는 이내 기자들은 뒤로 젖히고는 물었다.
“박 대표님, 어르신이 지금쯤 집에 계실 겁니다.”
“할머니더러 나가라고 했잖아.”
“어르신... 가기가 싫을 것 같습니다.”
이 비서는 난처한 듯 말했다.
신다정이 들어오기에 최정애더러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분명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번 일로 최정애는 신다정을 극도로 미워하게 된 상태라 신다정을 괴롭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괜찮아. 안 나가면 안 나가는 거지. 잘됐네. 내가 집에 안 들어가는 핑계도 댈 수 있고.”
박시언과 이미 협의이혼을 했으니 며칠 후면 이혼증시 발급될 것이다. 그러니 박시언과 함께 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말에 박시언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박씨 집안에서 신다정과 박시언이 집으로 돌아오자 최정애는 박시언에게 달려가 그의 몸을 살피며 말했다.
“시언아, 몸은 괜찮아? 빨리 이 할머니가 좀 보자.”
“할머니, 괜찮아요.”
박시언은 최정애의 손에서 팔을 빼며 거리를 두자 최정애는 순간 멍해졌다.
신다정은 박시언의 곁으로 다가가 최정애를 향해 말했다.
“어르신, 시언 씨가 많이 다쳤으니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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