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2천억 원이라는 말에 임연아는 또 흔들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임연아에게 2천억 원이라는 돈은 아주 큰 돈이다. 만약 집안에 2천억 원을 갖다 준다면 순결 따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다. 집안에서도 그녀를 쓸모없는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신다정! 이건 너의 생각이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야!”
신다정이 임연아에게 2천억 원을 을 주겠다고 약속하자 최정애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비상금을 합쳐도 얼마 되지 않는데 이런 쓸모없는 년에게 줘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최정애의 불편한 심기를 느낀 임연아는 악에 받친 얼굴로 말했다.
“닥쳐요!”
목에 칼이 닿은 최정애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임연아는 악랄한 노인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2천억 원뿐만 아니라 시내에 있는 박씨 별장도 받을 거예요. 박씨 집안은 조건 없이 우리 임씨 집안과 협력해야 하고요! 그게 무슨 프로젝트든 임씨 집안이 30% 마진을 확보해야 하고요!”
임연아의 욕심스러운 말에 신다정이 피식 웃었다.
“그래. 나는 약속하지만 방금 네가 요구한 것들을 어르신이 약속할지는 모르겠네.”
“나는 절대 약속할 수 없어!”
최정애는 얼굴이 시뻘게졌지만 임연아는 사나운 눈빛으로 협박했다.
“약속하지 않으면 같이 죽어요!”
칼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최정애는 박시언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박시언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약속할게.”
“시언아...”
최정애는 이를 악물었지만 결국 그녀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약속할게. 그러니까 칼을 내려놓아!”
어차피 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아무런 근거도 없으니 우선 이 미친 여자를 진정시킨 다음에 다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임연아가 칼을 내려놓으려 할 때 신다정이 입을 열었다.
“잠깐.”
그 모습에 최정애는 얼굴이 잔뜩 어두워졌다.
“신다정! 지금 무슨 짓이야? 너는 내가 편한 꼴을 못 봐?”
신다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임연아가 바보예요? 구두상의 약속일 뿐이고 아무런 계약서도 쓰지 않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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