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장
신다정은 일부러 최정애의 진면모를 까밝혔다.
최정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임연아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신다정의 말이 사실이에요? 다 어르신이 계획한 거예요? 그럼 내 방에 들어온 사람이 시언 오빠가 아니라는 것도 진작부터 알고 있었겠네요! 어르신이 사람을 시켜 나를 속인 거예요?”
임연아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최정애는 미쳐가는 임연아를 향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능력이 없어서 남자 마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누굴 탓해!”
최정애의 말은 임연아의 가슴에 날카로운 칼날처럼 꽂혔다. 당초 최정애의 지지가 있으면 박시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최정애는 그녀를 그저 도구로 이용하다가 무자비하게 버렸다.
“당신... 당신 때문이야!”
임연아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 뛰어갔다. 임연아가 칼을 들고 자기를 향해 뛰어올 줄 몰랐던 최정애는 겁에 질린 듯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임연아는 최정애에게 더 빨리 달려들더니 최정애의 목덜미에 칼을 들이밀었다.
그제야 최정애의 얼굴에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났다.
“뭐 하는 거야! 미쳤어?”
“네! 미쳤어요! 어르신 때문에 미쳐버렸어요!”
순결을 잃은 임연아는 위로라도 받기 위해 최정애를 찾아왔지만 오히려 더 심한 곤욕을 치렀다.
집안이 박씨 집안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해도 집안에서는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자랐다. 그런 재벌 집 딸이 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겠는가?
성격이 좋은 임연아였지만 최정애는 그녀의 약점을 잡고 한 번도 인간으로 대하지 않았다.
“임연아! 칼 내려놔!”
박시언의 명령은 이 순간 임연아에게 너무 우스웠다. 처음 본 순간부터 박시언에게 마음이 흔들렸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최정애가 그녀를 찾아왔을 때 그녀는 정말 기뻤다. 이제 박씨 집안의 사모님으로 박시언과 부부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너무 어리석었다! 어떻게 박시언이 본인을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했는지 모른다.
예전 같았으면 박시언이 한 말이라면 황제의 어명처럼 받들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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