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2장
말을 마친 신다정은 이내 상자 안의 접이식 의자를 꺼내더니 빙그레 웃으며 지태준의 옆에 놓았다.
“어르신, 열심히 하세요.”
신다정의 얼굴에 띤 미소를 본 지태준은 손을 뻗어 그녀의 하얀 얼굴을 주무르며 말했다.
“알았어. 우리 와이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
기둥 아래 벽돌을 내리리자 이내 벽돌이 부서졌다. 지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여기는 진짜로 백 년 동안 한 번도 수리를 안 한 것 같네.”
“그래?”
앞으로 다가간 신다정은 이내 쉽게 깨진 벽돌을 발견하고는 곰곰이 생각한 뒤 말했다.
“이 벽돌이 꽤 비싼 거로 알고 있어.”
“배상해 줄게.”
지태준은 말을 하면서 기둥 옆 흙벽돌을 들춰보더니 이내 고풍스러운 밀폐된 상자를 발견했다. 오래된 것이 백 년 전 물건처럼 보였다.
“이 빨간 나무 상자, 이렇게 정교하게 만든 것을 보니 꽤 비싼 것 같아.”
“백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물건이면 충분히 문화재라고 할 수 있지.”
빨간 나무 상자 위에 놓인 정교한 자물쇠를 본 신다정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 열쇠는 아마 작은아버지도 가지고 있지 않을 거야.”
신다정은 한 번도 아빠가 이렇게 작은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아마 아빠도 기둥 밑에 이런 상자가 있는지 몰랐을 것이고 상자 위에 쌓인 먼지를 보니 오랫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할게.”
지태준은 상자를 가져가더니 자물쇠를 들여다보다가 하고 있던 목걸이를 풀고는 한 철사를 빼냈다.
과거 신다정은 지태준의 목걸이가 걸려 있는 것을 한 번도 눈치채지 못했기에 이런 곳에 미세한 철사가 숨겨져 있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
지태준은 철사를 자물쇠에 꽂아 몇 번 돌리더니 이내 자물쇠를 열었다.
옆에 있던 신다정은 경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열쇠 열 줄도 알아?”
“조금.”
“그럼 지난번에 왜 문은 바로 열지 않았어?”
“그 자물쇠는 너무 정교해서 열 수가 없어. 게다가 너도 네가 알고 싶은 것이 있을 테니까.”
이렇게 말한 지태준은 그 상자를 열었고 상자 안에는 낡은 공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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