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장
“그 이야기는 앞으로 들을 시간이 많잖아.”
이런 수법에 쉽게 넘어갈 신다정이 아니다. 신다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 하자 지태준은 신다정을 품으로 끌어안더니 바로 안아 들었다. 신다정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지태준! 내려줘!”
“자기 와이프는 절대 놓으면 안 되지.”
“나쁜 자식! 지금 나 놀리는 거야!”
“나도 정인군자는 아니야.”
신다정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본 지태준은 그녀를 안은 채 침실로 들어가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조금 전의 키스는 진작 지태준의 온몸을 뜨겁게 만들었다. 고개를 숙여 신다정의 볼에 입을 맞춘 지태준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정아. 오늘은 같이 자자, 건드리지 않을게.”
“건드리지 않겠다고? 그럼 지금은 뭐 하는 건데?”
신다정이 지태준을 밀치며 퉁명스럽게 한 마디 내뱉은 뒤 몸을 돌리자 지태준이 다가와 신다정을 뒤에서 껴안더니 귓가에 대고 말했다.
“뽀뽀만 할게. 다른 건 절대 안 해.”
왠지 귀에 익은 말에 신다정이 한마디 했다.
“그래. 오늘 나를 건드리면 다시는 내 침대에 못 올 줄 알아.”
신다정은 지태준의 몸이 굳어지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
지태준을 확실하게 놀렸다고 생각한 신다정은 흐뭇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지태준은 신다정을 더 꽉 끌어안으며 자신의 욕망을 애써 억눌렀다. 품속에서 여인의 향기를 만끽하던 지태준은 신다정의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으며 힘겹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신다정이 옆에 있는 지태준에게 고개를 돌린 순간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지태준이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잠이 안 와.”
허스키한 그의 목소리에 한이 맺힌 듯했다. 품에 신다정을 안고 있는 그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어제 하룻밤에 세 번이나 찬물로 샤워를 한 탓에 지금은 온몸이 바디워시 냄새로 물들어 있었다.
“다정아...”
지태준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애매한 분위기를 느낀 신다정은 지태준을 밀치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 직 양치질도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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