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장
“안 가? 그럼 내가 갈게!”
신다정이 집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지태준은 바로 다가가 신다정을 품에 끌어당겼다. 지태준은 신다정이 도망이라도 갈까 봐 힘을 주어 그녀를 꽉 껴안았다.
두어 번 몸부림치던 신다정은 결국 포기하고는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나에게 못 할 말이 뭐가 있는데.”
“미안해.”
지태준이 나지막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사과하자 신다정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삶을 원해. 태준 씨와 같이 있기로 한 이상 미래의 모든 위험을 함께 감수할 용기가 있어. 그러면 태준 씨도 나에게 숨기는 것이 없어야겠지. 알다시피 나는 다른 사람의 등잔 밑에 숨어서 보호받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니야.”
“알아. 너무 잘 알아.”
지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궁금한 거 다 말해줄게.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지태준은 천천히 신다정의 얼굴을 움켜쥐더니 조심스럽게 이마에 입술을 맞췄다.
“다정아, 이 세상에 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어. 너보다 더 소중한 사람도 없고. 하지만 나에게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어.”
“허성곤 씨가 어느 정도 말해줬어. 태준 씨가 부모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태준은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우리 부모님 때문만은 아니야.”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또 뭐가 있는데?”
“너의 부모님.”
주먹을 꼭 쥔 신다정은 불안함을 참으며 물었다.
“우리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누구인데?”
지태준은 신다정의 눈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허성곤 씨는 너에게 뭐라고 했는데?”
신다정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모른다고 했어. 하지만 절대 믿을 수 없어. 허씨 집안은 해성시 전체 정보를 제일 먼저 입수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런 사람이 우리 부모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모를 리 없어.”
지태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너에게 말하기를 바란 것일 거야.”
“허 대표님... 정말 심보가 좋으시네. 계획도 철저하시고.”
신다정은 지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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