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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장

허성곤은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몰라요.”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린 채 허성곤을 따라 차에 탔다. 운전기사가 뒷좌석에 앉혔고 옆에 앉은 신다정은 의혹투성이였다.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신다정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신씨 저택 본가로 데려다줄 수 없을까요?” “주소를 알려주세요.” 신다정은 휴대전화를 꺼내 신씨 저택 주소를 허성곤에게 보냈다. 허성곤은 바로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하세요.” “네, 대표님.” 신씨 본가의 규정에 따르면 매년 설날에만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신다정은 신재섭의 집에 머물면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이 신씨 본가라고는 하지만 사실 할아버지 세대 외에는 아무도 이곳에 살지 않았다. 그래서 신다정에게 이곳은 아주 낯설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별장에는 몇 년째 사람이 오지 않았고 일 년에 하인이 와서 청소만 할 뿐이었다. 밤바람에 신다정은 뼛속까지 시린 느낌을 받았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허성곤이 걸쳐준 코트를 더 단단히 조였다. 황량한 집 마당을 보니 정원사가 가꾼 흔적이 전혀 없었지만 별장 경호는 아주 잘 되고 있었다. 신다정은 허성곤의 휠체어를 밀고 들어갔다. 신씨 집 열쇠로만 집 문을 열 수 있었다. 신다정은 핸드백 안에 꽁꽁 싸맨 낡은 열쇠를 꺼냈다. 그녀는 이 열쇠를 늘 몸에 지니고 다녔고 한 번도 다른 곳에 함부로 둔 적이 없다. 대문을 열어젖히자 빈티지한 2층 별장이 바로 드러났다. 겉보기엔 크지 않지만 100년 전만 해도 최고급 별장이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녀의 할아버지는 이사를 갔다. 이곳에는 역대 신씨 집안의 조상들을 모신 사당도 있다. 신다정은 기억을 더듬으며 안으로 걸어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당은 뒤뜰에 있을 겁니다.” 신씨 집안 뒤뜰에는 두 번째 집을 숨기기 위해 높은 담장이 세워져 있었다. 매우 고풍스러운 이 집은 복고풍 장식인 앞집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오래된 것을 보아하니 적어도 수백 년은 된 것 같다. “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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