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3장
“그래.”
신다정이 경호원을 지휘해 박시언을 대분 밖에 있는 강금희의 차에 태웠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사가 박시언에게 응급처치를 했고 신다정과 함께 복도 의자에 앉아 있던 강금희는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방금 의사가 얘기했잖아. 다행히 급소는 피했다고.”
“하지만 피를 많이 흘리면 죽을 수 있어.”
신다정은 미간을 비비며 물었다.
“반지훈은?”
“지훈이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갔어.”
“태준 씨를 찾으러 간 거야?”
신다정과 강금희는 오늘 박씨 저택에 들이닥친 강도가 다름 아닌 지태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 지태준의 행동은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딱 봐도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고 비록 박시언의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 뜻밖의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보호자는 어느 분이신가요?”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환자가 많이 다쳐 입원해야 하니 가족분들 사인 부탁드립니다.”
“제가 할게요.”
신다정은 앞으로 나와 사인을 한 뒤 바로 물었다.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까요?”
“마취가 아직 안 풀렸으니 늦은 밤이 되어야 깰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입원 수속 마치고 제가 옆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다정아!”
강금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신다정을 쳐다보자 신다정은 강금희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태준 쪽은 반지훈 보고 가라고 해. 난 시언 씨가 괜찮아지면 돌아갈게.”
“하지만...”
그들은 지태준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지태준이 박씨 저택으로 들이닥쳤다는 것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이는 지태준과 십여 년 알고 지낸 반지훈이 풀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돌아가서 반지훈에게 말해줘. 이번에는 태준 씨가 너무 충동한 거라고. 아마 증거를 많이 남겼을 거야. 그러니까 얼른 가서 처리하라고. 만약 경찰이 개입하면 태준 씨의 상황이 오히려 불리해질 거야.”
강금희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바로 돌아가서 얘기할게.”
신다정은 침묵했다.
수술실에 있던 박시언은 이미 병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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