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8장
신다정이 계단을 내려오자 고빈과 문유한이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박시언과 재결합할 수 있어? 전에는...”
“가짜야. 그냥 쇼윈도 역할을 하는 거지.”
신다정의 말에 고빈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오케이 했어?”
“아니면? 이혼 협의서는 사인했어.”
이혼 협의서에 사인했다는 말에 고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박시언이 이혼하겠대?”
“전제 조건이 있었어. 반년 동안 박시언이 원하는 대로 쇼윈도 부부처럼 보여야 해. 대외적으로는 박씨 집안의 사모님으로 잘 지내고 있으면 돼. 반년 후에는 완전히 인연을 끊을 수 있어.”
“반년이라는 의미가 뭐야? 단지 한성 그룹을 위해서?”
“그동안 모안 그룹 때문에 타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식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거든. 올해 마진을 내기는 어려울 거야. 그래서 반년이 박씨 집안에는 아주 중요한 시기겠지.”
“박시언, 속셈이 정말 대단해. 이혼해서라도 본전을 뽑으려 하니 말이야.”
“마진이 최우선이니까. 저 사람은 늘 그랬어.”
신다정은 모든 것에 익숙했다. 전생에 박시언이 그녀와 결혼한 것도 사실 신씨 집안의 인맥에 눈독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때 옆에 있던 문유한이 말했다.
“그래도 잘 됐어. 이혼은 했으니까.”
“그래서 나도 동의한 거야.”
위자료까지 차려지는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사모님, 박 대표와 같이 있는 게 너무 행복해 보였는데 이렇게 빨리 화해하실 줄은 몰랐어요. 축하드려요.”
“맞아요. 사모님, 얼마 전에 신씨 가문에 그렇게 큰일이 생겼는데도 저희가 찾아뵙지 못했어요. 이제 박 대표님이 있으니 신씨 가문도 곧 좋아지실 겁니다.”
조금 전까지 서찬미에게 아부하던 사람들은 바로 신다정 옆에 다가와 굽신거렸다. 어떤 사람들은 전에 비즈니스 자리에서 몇 번 본 적 있는 낯익은 얼굴들이었다.
다만 신씨 가문에 일이 생긴 후부터 이들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다.
오늘 박시언과 화해한 것을 보자 하나둘씩 다시 모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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