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장
서찬미가 피식 웃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왜 너의 반지를 뺏어?”
송연지는 한이 서린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
“당신이 내 반지로 교도소장을 매수해 출소했잖아!”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에 경악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찬미가 감옥에 들어간 일이 한때 떠들썩했던 것을 다들 알고 있다. 그런데 다시 언급하자 사람들은 그때 서찬미가 어떻게 출소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찬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반지로 교도소장을 매수했다고? 그럼 너는 왜 감옥에 있는 건데?”
서찬미의 말에 송연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할 말이 없지? 내가 대신 말해줄까?”
서찬미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성매매로 체포돼 감옥에 갔으니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얼굴에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서찬미는 주변 반응에 만족한 듯 송연지를 바라보았고 송연지의 얼굴은 이미 하얗게 질려 있었다. 서찬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성매매로 감옥에 가다 보니 다른 여죄수들도 너를 괴롭혔어. 그때마다 내가 너를 두둔해주고 좋은 마음으로 도와줬더니 지금은 오히려 내가 숨겨놓은 반지로 나를 모함해 이렇게 큰 거짓말을 하다니! 네가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송씨 집안의 딸이 되어 옛날의 고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잖아! 너 같은 여자를 많이 봤어!”
서찬미의 말에 사람들은 송연지를 아니꼬운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송연지는 낱낱이 밝혀진 모든 것들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 윤비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말이 너무 지나치네.”
“내 말이 전부 사실이니까요. 비호 씨, 내가 옆에 있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짝퉁을 데려와 내 신분을 사칭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하면 내가 얼마나 슬플지 생각해 봤어요?”
서찬미의 말뜻은 윤비호가 그녀를 얻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짝퉁을 찾아 그녀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것이다. 아주 설득력이 있는 말이었다.
“아빠, 난 진짜로 아빠의 딸이에요. 못 믿겠으면 가서 유전자 검사를 할게요...”
“됐어. 내 딸이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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