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5장
늘 상황을 잘 살피는 도시연은 불쌍한 척하며 말했다.
“송연지 씨, 왜 그런 헛소리를 해요? 내가 언제 이런 말을 했다고요?”
“너! 방금 분명히 말했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들었고 나도 들었어요!”
서찬미는 추태를 부리며 다른 사모님들을 가리켰다.
그러자 옆에 있던 재벌가 사모님들 중 그 누구도 서찬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서찬미는 그렇게 혼자 자리에 서 있었고 곁에 있던 송 회장은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송연지 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네요. 나와 시언 씨의 재혼은 진작부터 얘기가 오갔어요. 송연지 씨가 얼마 전에 아이를 잃고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 헛소리한 것 같네요.”
“헛소리한 적 없어요! 나는...”
“이 비서, 직접 송연지 씨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오세요. 이런 병은 후유증이 제일 무서운 거예요.”
신다정의 말투는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내 알아챘다. 신다정은 지금 서찬미를 정신병자라고 말하고 있다.
송 회장은 서찬미를 감싸며 말했다.
“감히 내 딸에게 손대기만 해봐!”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청바지에 짧은 티셔츠를 입은 마른 얼굴의 한 여자가 나타났다.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었다. 여자는 송 회장을 보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달려와 송 회장 앞에 무릎을 꿇더니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했다.
“아빠! 드디어 아빠를 찾았어요!”
송 회장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지자 옆에 있던 윤비호가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2층에 있던 신다정은 이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오늘 밤은 정말 시끌벅적할 것 같다.
“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오랫동안 찾았는데 이제야 찾았네요! 나는 연지예요... 연지라고요!”
송연지가 하염없이 울자 옆에 있던 언론사 기자들은 일제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서찬미는 겁도 없이 송 회장의 손목을 잡더니 송연지를 밀치며 화를 냈다.
“우리 아빠야! 함부로 부르지 마! 누가 여기에 들여보낸 거야! 경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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