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2장
도시연은 말을 마치자 고개를 들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눈앞의 낯선 얼굴을 본 서찬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누구...?”
“얼마 전까지 현성 그룹 연습생으로 있던 도시연이라고 합니다. 늘 송지연 씨를 우상으로 보고 있었어요.”
도시연의 눈빛에는 진심이 가득했지만 서찬미는 그녀가 자신을 우상으로 보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다. 갓 나타난 송씨 집안의 딸이 우러러볼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저 체면치레에 불과할 것이다.
서찬미가 되물었다.
“현성 그룹 연습생이면 신다정도 알겠네요?”
신다정이라는 말에 주위의 재벌 집 사모님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신다정이 박씨 집안의 전 사모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상황이 심각성을 알아챈 도시연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다 뿐이겠어요.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탈이죠.”
가십거리가 다분한 말투에 주위 사람들은 삽시간에 들떴다.
“신다정 씨에 대해 어떤 것을 아는데요? 우리에게도 들려주세요.”
고작 연습생인 도시연이 이곳에 온 이유가 기회를 노린 것임을 모두들 알아챘다.
주위 시선을 느낀 도시연은 용기 내어 말했다.
“신다정은 낙하산으로 현성 그룹에 들어온 거예요. 우리 연습생들은 다들 연습실에 갇혀 연습하는데 신다정만 예외였죠. 밤에 몇 번이나 고급 승용차가 데리러 오는 것을 봤어요. 차도 매번 달랐고요.”
“진짜예요? 신씨 집안의 아가씨가 설마 그런 짓까지 한다고요?”
“하긴, 신씨 집안이 망했으니 여자 혼자 능력이 없으면 돈 많은 남자를 찾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야 펑펑 돈을 쓰던 그 씀씀이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이지 박 대표는 진작 이런 여자와 이혼했어야 했어요. 우리 송연지 씨야말로 박 대표와 환상의 커플인걸요.”
...
주위 사람들은 너나없이 한 마디씩 칭찬을 퍼부었다. 서찬미가 곧 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비위를 맞추는 것이 틀림없었다.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이 서찬미에게 먹히자 도시연도 얼른 가담했다.
“그러니까요.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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