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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장

그 전의 조항과 다른 점이라면 한성 그룹이 신다정에게 위자료를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전제는 한성 그룹의 대외 이미지를 보장해야 하고 6개월 동안 이혼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외부에는 재혼했다고 입장을 발표해야 했다. 그리고, 여자 쪽에서는 공개석상에서 남자 옆에서 적절히 쇼윈도 부부 역할을 해야 하며, 이혼 후 이익적인 부분에서 그 어떤 갈등도 있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여자는 여론을 조성하여 한성 그룹을 헐뜯어서는 안 되며 쌍방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여론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남녀 모두 1년 이내에 결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혼 합의서를 본 신다정은 그저 이런 조항들이 우스울 뿐이었다. “박시언 씨, 지금 나와 농담하는 거야?” “이혼 협의서에 나는 이미 사인했어. 이게 내 조건이야. 할 수만 있다면 1조의 위자료를 줄게.” 박시언의 말투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박시언이 어떤 사람인지 신다정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했다는 것은 박시언 최후의 타협이었기에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신다정이 말했다. “나와 재혼한다고 발표하면 서찬미는 어떡할 건데? 오늘 약혼 발표일 아니야?” “오늘 약혼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적 없어.” 박시언의 말에 신다정은 바로 깨달았다. 박시언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찬미와의 약혼을 발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재혼을 발표하려는 것이다. 신다정은 눈살 찌푸렸다. “박시언, 대체 뭘 하려는 건데?” “내가 뭘 하든 너는 상관하지 마. 이렇게 할 건지 안 할 건지 대답하기만 하면 돼.” 눈앞에 있는 이혼 조건에 이혼 협의서를 들여다보던 신다정은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알았어, 사인할게.” 남들 앞에서는 쇼윈도 부부 행세만 하면 될 뿐, 박시언과는 완전히 이혼한 사이가 될 수 있다. 신다정은 이혼 협의서에 사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혼 협의서를 지켜보던 박시언은 한참 후 말했다. “며칠 안에 수속 마치면 계약서를 보내줄게.” “알았어.” 신다정이 나가려 하자 박시언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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