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장
문밖에 있던 하녀가 들어오며 말했다.
“윤 대표님, 송 회장이 서찬미 씨를 데리고 왔습니다.”
송 회장이 왔다는 말에 윤비호는 찌푸렸던 인상을 폈고 서찬미도 같이 왔다는 말에 입가에 어느새 소가 번졌다.
몰래 최정애를 찾아간 이 여자… 보아하니 순순히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서찬미에게 교훈을 톡톡히 주어야겠다.
윤비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송 회장과 연지더러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네, 윤 대표님.”
하녀가 물러간 후, 윤비호는 옷소매를 정리했다. ‘약혼녀’를 만나 한 번 이야기를 잘 나눠야 할 것 같다.
한편 자리에 앉은 서찬미는 윤비호의 침실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한참 만에야 긴장한 얼굴로 송 회장을 향해 말했다.
“아빠, 우리 집에서 먹으면 안 돼요? 왜 여기까지 와야 해요?”
“착하지. 너와 비한이가 얼마 전에 서로 오해를 한 것을 알고 있어. 비한이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데, 몇 년 동안 오롯이 너만 찾으러 다녔어. 박씨 집안 그 자식보다 몇 배는 더 나아! 아빠 말 잘 듣고 비한이와 화해해.”
그 말에 서찬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빠, 비한 씨와 싸운 적 없어요.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요?”
“바보야, 아직도 아빠를 속일 생각이니? 네가 박씨 집안에 가서 박시언을 찾은 일을 우리가 모를까 봐? 하지만 비한이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뭐, 뭐라고요...”
서찬미의 표정이 굳어졌다.
박시언을 찾아간 일을 윤비호와 송 회장이 어떻게 안단 말인가!
“연지야.”
나지막한 웃음 섞인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서찬미는 온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윤비호의 웃을 듯 말 듯한 얼굴을 보았다.
서찬미는 잔뜩 긴장한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비호는 서찬미에게 다가가 말했다.
“왜 이렇게 적게 입었어? 밖이 추우니 옷을 많이 입어야 해.”
“고마워...”
서찬미는 최대한 떨리는 몸을 자제하려고 애썼다.
박시언을 찾아간 일이 윤비호에게 들켰으니 이제 윤비호가 그녀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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