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장
신다정의 노림수에 허성곤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윤비호가 본인을 농락하고 투자한 돈을 몽땅 날린 걸 알면 가만두지 않을 것 같은데요.”
“수백억 손해 본 건데요 뭐. 윤씨 집안 대표이사가 고작 그 몇백억 때문에 나를 어떻게 하지는 않겠죠?”
신다정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윤비호가 조만간 그녀의 계략임을 눈치챌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록 현성 그룹과 모안 그룹이 비즈니스적으로 왕래가 있다고는 하지만 윤비호는 그녀가 모안 그룹의 권력자 신분이라는 것을 몰랐고 현성 그룹 연습생을 빼돌려 프로젝트를 허위로 꾸미려던 것은 더더욱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결코 감춘다고 해서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윤비호 앞에서 큰소리를 쳤기 때문에 분명 윤비호의 경계심과 의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신다정은 윤비호와 맞서려고 했다.
허성곤이 말했다.
“그 연습생들 때문에 연습비용이 꽤 많이 들었는데.”
“몇백억으로 훈련비를 충당할 수 없나요?”
신다정은 허성곤 앞에 앉으며 말했다.
“약속할게요. 연습생들이 모안 그룹에서 데뷔하면 현성 그룹에 일부분 보수를 줄게요.”
“장사하는 사람은 자연히 숫자에만 관심이 있어요.”
허성곤은 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이 숫자를 주세요.”
“2000억?”
“2년 안에 2조.”
2조?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허성곤 씨, 아무리 숫자라고 해도 함부로 부르면 안 되죠.”
연습생들이 데뷔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는 하지만 2조라는 것이 적은 액수도 아니고 2조라는 순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정말 특A급의 히트 그룹을 만들어야 했다.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어쨌든 우리 현성 그룹에서 선택한 연습생은 다 데려갔잖아요.”
“좋아요. 약속할게요. 2조.”
신다정은 한 손을 내밀어 허성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편 별장 안에 있던 윤비호는 비서가 보낸 서류를 본 순간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연습생 프로젝트가 망했다는 말이야?”
“네... 현성 그룹에서 연락이 왔는데 방송사고 이후 연습생들이 단체로 회사를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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