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장
최설은 고함을 지르며 신다정의 귀에 대고 말했다.
“네가 누군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최설은 말을 마치자마자 신다정 얼굴의 마스크를 확 잡아당겼다.
갑작스러운 일에 별 반응이 없던 박시언은 신다정의 얼굴을 본 순간 바로 외쳤다.
“다정아!”
박시언이 앞으로 나서려 하자 최설은 손에 있던 칼로 신다정의 목을 겨눴다.
“오지 마! 가까이 오지 마!”
빨갛게 달아오른 최설의 눈동자는 언제 미칠지 모르는 짐승 같았다.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현성 그룹에서 쫓겨나는 일도 없었을 거야! 묵묵히 문유한을 좋아하는 마음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았을 것이고! 신다정, 넌 응당 죽어야 해!”
최설은 당장이라도 신다정의 목을 찌를 것 같았다.
특별 초대석에 앉아 있던 백소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세요. 얼른요!”
신다정을 위하는 말인 듯 들렸지만 사실은 최설을 더욱 미치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를 의식한 박시언은 이내 소리쳤다.
“닥쳐!”
박시언의 말에 백소원은 깜짝 놀라 순간 입을 다물었고 옆에 있던 윤비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설, 뭐 하자는 거야?”
“뭐 하자는 거 아니에요. 신다정 망치고 싶고 이 프로그램을 망칠 거예요!”
최설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코앞에 현성 그룹에서 쫓겨났어요! 고액의 위약금도 배상해야 하고요! 이제 살 이유가 없어요.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다고요!”
경색된 분위기에 신다정은 미소를 지으며 단둘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백소원이 너더러 이렇게 하라고 시킨 것이지.”
“다른 사람과는 상관이 없어! 오늘 꼭 너를 죽이고 말 거야!”
“다른 사람을 죽이면 문유한도 너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더 이상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도 못해. 물론 여전히 아주 많은 위약금을 물어야 하겠지. 그 돈을 누가 대신 낼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백소원뿐이네.”
신다정은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최설에게 말했다. 칼을 잡고 있던 최설의 손이 조금 풀리자 신다정이 말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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