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6장
지태준은 신다정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왜? 처음부터 나에게 알려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그게 아니라 혹시 다른 생각 할까 봐...”
지태준의 그윽한 눈빛을 본 순간 신다정은 말을 끊었다.
이내 지태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질투할까 봐?”
신다정은 아주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박씨 집안과 관련된 일이 너무 많고 아직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았으니 박시언의 아내인 셈이기도 했다.
“나 그렇게 쪼잔한 사람 아니야. 물론 대범하지도 않지만.”
지태준은 신다정의 얼굴을 주무르며 일부러 협박하듯 말했다.
“박씨 집안을 상대하는 것은 되지만 다시 그 사람과 옛 감정을 돌이키면 안 돼...”
“아니. 절대 그럴 리 없어!”
신다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옛 감정이 없어!”
신다정의 말을 들은 지태준은 그제야 얼굴에 웃음꽃이 피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 신다정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지태준이 거실의 전등을 켜자 눈이 부신 불빛에 신다정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빨갛게 달아오른 신다정의 얼굴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가서... 물 한 잔 따라올게.”
신다정이 거실로 나가며 피하려 하자 지태준은 다시 신다정을 끌고 현관 앞에서 몸을 숙여 입술을 맞췄다.
지태준의 품에 안겨 있는 신다정은 이 모든 것이 마치 꿈만 같았다.
입술과 이가 맞닿은 사이로 지태준의 가쁜 숨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떨어지기 아쉬워했고 지태준의 애틋한 손길은 다시 신다정의 허리를 스쳤다. 그러다가 결국 지태준은 그녀를 통째로 품에 안았다.
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지태준의 목덜미를 감쌌다.
“왜, 왜 이래...”
“재워줄게.”
지태준은 가슴 가득한 욕망을 꾹 참으며 신다정을 침대에 눕혔다.
신다정의 방에 켜져 있는 희미한 불빛의 스탠드가 애매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신다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집에 게스트 룸이 있어.”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신다정이 손을 뻗어 지태준의 옷자락을 움켜잡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이런 사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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