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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장

송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자 옆 방에서 엿듣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자선가이자 명성이 자자한 어르신이 이 지경이 될 줄은 몰랐다. 반지훈은 웃음을 너무 참은 나머지 얼굴이 시뻘게졌다. 옆방에서 최정애가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나더니 웨이터가 얼른 들어와 테이블을 치웠다. 그제야 신다정 테이블은 마음 놓고 폭소를 터뜨렸다. “진짜 몰랐어. 그 어르신이 그런 욕을 뱉을 줄은!” 강금희도 웃으며 말했다. “남의 말을 엿듣는 게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 지금까지 본 연극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 강금희는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면 서찬미가 박씨 집안에 들어갈 가망이 없는 것 아니야?” 신다정은 강금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웠는데 박씨 어르신이 서찬미를 들여보낼 리 없겠지?” 사실 송연지라는 신분이 최정애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나이도 알맞고 집안 형편도 괜찮은 선비 가문인 데다 아버지가 자선가이다. 박씨 집안만큼 권력이 없기에 어르신에게는 손쉬운 상대였다. 더욱이 최정애의 마음에 든 것은 서찬미가 바로 송연지였다는 것이다. 당초 박시언이 서찬미를 좋아했던 만큼 최정애는 임신한 서찬미가 있기에 박시언과 신다정이 언젠가는 이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신다정이 서찬미가 박씨 집안에 들어가는 길을 아예 끊어버렸다. 통제 불능인 가짜 딸은 결코 최정애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뿐더러 송씨 집안이 최정애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가망이 없다. 최정애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셈이다. 어쨌든 이 고리타분한 어르신은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송씨 집안이 감히 이런 신분으로 어르신과 대항하려 하다니, 어르신이 복수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생선 먹어.” 지태준은 어느새 생선 가시를 모두 발라내 신다정 앞에 세심하게 올려놓았다. 한편 그런 행동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강금희가 물었다. “그런데 서찬미 배 속의 아이는 어떡해? 박시언은 너와 이혼하지 않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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