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장
신다정은 빙긋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비호가 발길을 돌리자 윤 이사가 얼른 따라나섰다.
날이 점점 어두워졌고 연습생들은 강도 높은 훈련에 저녁을 먹을 힘조차 없었다.
“내 다리가 내 다리 아닌 것 같아...”
“신다정 탓이야, 진작 춤을 추지 않고 말이야!”
여자 연습생들은 계속 불평하고 있었다.
신다정은 일찌감치 자취를 감췄다.
주인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윤 대표는 대체 무슨 속셈일까? 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아니면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정상은 아닌 것 같아.”
문유한은 손에 든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식판을 정리했다.
주인호는 그 모습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 그것만 먹을 거야?”
문유한은 시간을 확인한 뒤 운동장으로 걸어갔다. 약속 시각보다 15분 일찍 도착했다.
뒤에서 누군가 그의 어깨를 쳐서 뒤를 돌아보니 뒤에 있는 사람은 신다정이 아니라 최설이였다. 최설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여기서… 누굴 기다리는 거야?”
“너와 상관없어.”
문유한이 자리를 뜨려 하자 최설이 그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신다정을 기다리는 거야?”
문유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최설의 손을 뿌리쳤다.
“우리 별로 안 친한 것 같은데? 내 일 상관하지 마.”
“우리는 이웃이야.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고. 단지 네가 신다정 같은 여자에게 속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돼서 말하는 거야! 신다정은 결혼했고 남편도 있어. 게다가 밖에서 멋대로 행동하고 아무나 만나! 그런데 어떻게 이런 여자를 좋아할 수 있어?”
“닥쳐!”
문유한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신다정이 다가왔다.
“최 반장. 연습생 중에서 제일 도도하고 뒷담화 안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뒤에서 말을 너무 안 좋게 하네.”
걸어오는 신다정을 본 최설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한아, 너 역시 신다정을 기다리는 거였어.”
“두 사람, 사귀는 사이?”
“아니.”
문유한은 단 한 마디로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했다.
최설이 말했다.
“신다정, 내가 말했지? 문유한은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없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