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장
문유한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인데?”
그는 최설과 아는 사이가 아닐뿐더러 기껏해야 이웃이다. 하지만 최설은 그의 가족 얘기를 언급하며 그에게 경고하고 있다.
최설의 손을 뿌리친 문유한은 마치 그녀와의 접촉을 거부하는 듯했다.
거절당한 최설은 민망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때 주인호가 다가왔다. 방금 문유한이 한 말을 다 들은 것이 분명했다.
“문유한, 너무해. 여자애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걱정하니 마. 내가 가서 혼내줄게. 반드시 혼내줄게!”
주인호가 말을 하면서 문유한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그의 이 말은 자존심 강한 최설에게 더욱 큰 모욕감을 안겼다.
한편 신다정을 찾아간 최설은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는 신다정에게 다가가 바로 뺨을 때리려 했지만 신다정이 손을 뻗어 막았다.
“미쳤어?”
사실 최설은 여기에서 가장 냉정한 사람이었지만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손찌검부터 하려 했다.
“뻔뻔해! 밖에서 남자를 만나는 것도 모자라 문유한을 꼬시다니!”
최설이 더 때리려 하자 신다정이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지금 질투하는 거야?”
“너! 정말!”
정곡이 찔린 최설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내 말이 맞았나 보네.”
신다정은 최설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스스로 쟁취해야지. 그 사람이 좋으면 직접 가서 분명하게 너의 마음을 말해. 여기서 같은 여자인 나를 곤란하게 하지 말고.”
최설은 신다정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뭘 아는데? 문씨 집안의 처지를 네가 알기나 해? 유한이 집에서 연애를 못 하게 해! 그러니까 너도 유한이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네가 문유한의 뭔데?”
신다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최설을 쳐다보며 물었다.
“문유한의 누나? 동생? 가족? 아니면 여자 친구? 아내?”
“나는...”
말문이 막힌 최설에 신다정이 계속 말했다.
“그것 봐.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 문유한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것이 웃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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