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장
“그 인간과 엮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상대방은 너에게 재산을 빼앗길까 봐 무서워하잖아.”
신다정은 윤비호의 속마음을 잘 알고 있다.
처음에 단지 송연지를 찾기 위해 윤비호가 임성시에서 해성시로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신다정은 문유한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윤비호는 아마 숨겨져 있는 우환이라도 없애고 싶을 거야.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만약 내가 가서 말한다면...”
신다정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소용없어. 사생아가 되는 것은 네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너의 신분은 명백하기 때문에 윤비호는 절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못할 거야.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겉으로는 너를 동생으로 보는 척할 거야. 하지만 뒤에서는 어떻게든 너를 망칠 방법을 찾을 거야.”
문유한은 침묵했다.
사실 원래부터 이 일에 연루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저 조용히 춤을 추며 자신만의 무대에 서고 싶었다.
신다정은 문유한이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하자, 오늘 밤 쉴 때 나를 찾으러 와. 나와 거래를 하나 하자. 너만 문제없다면 윤비호가 너에게 매달리지 않게 해줄게. 약속해.”
그 말에 문유한은 순간 멈칫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나를 믿으면 오고 못 믿겠으면 그냥 없던 일로 해. 강요하지 않을게.”
신다정이 자리를 뜨려 하자 문유한은 손짓을 하며 말했다.
“오늘 저녁 8시 반, 운동장 뒷마당에서 봐.”
뒤에서 엿들으려고 온 주인호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신다정이 가버리자 얼른 문유한에게 달려와 물었다.
“야. 이 자식, 신씨 집안의 아가씨와 무슨 얘기를 한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문유한이 발길을 돌리자 주인호는 계속 따라오더니 문유한 앞을 가로막으며 물었다.
“저쪽에서 보고 있었어. 두 사람 아주 가까이 있었잖아. 아무 일도 없었다고? 그걸 나더러 믿으라고 하는 말이야?”
문유한이 걸음을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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