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하유나가 친근하게 신다정의 손을 잡아끌었다.
신입 대학원생들중 거의 대다수는 상류사회 도련님이나 따님인데다 인간관계 역시 복잡했고 신다정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뒷조사를 몰래 진행하고 있었다.
근처 클럽에 도착한 하유나와 신다정이 차에서 내렸을때 누군가는 벌써 룸까지 잡아놓고 신다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란스러운 바깥과 달리 룸 내부는 꽤나 조용했고 문이 열리자마자 신다정은 소파에 앉아있는 허성운과 눈이 마주쳤다.
펑크 룩을 입은 허성운의 날카롭고 살벌한 눈은 오늘따라 더욱더 독기를 내뿜고 있었다.
방금 오픈 카를 보자마자 자신을 불러낸게 허성운임을 눈치챘고 하유나도 타이밍 맞게 자리를 떴다.
신다정, 허성운 두 사람만 남은 방 안.
“허 도련님, 이런데서 굳이 만나자고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신다정이 등을 돌려 나가려고 하는 순간 방 문이 잠겨버린다.
그래도 겁은 나지 않았다. 박시언의 와이프, 제 아무리 허성운이라도 자신을 건드릴수 없다는걸 알기에 혼자 대범하게 찾아온거고.
“여긴 안전해. 눈에 띄지도 않고.”
“야심한 밤에 박시언 와이프 불러낸 걸로 기사가 나면 두 가문 다 골치 아플 텐데.”
그러자 신다정이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차피 난 평판이 많이 별로라 더 나빠져도 크게 상관은 없거든. 근데 형이 허 도련님 이러는거 알면 살가죽을 벗기려 드시지 않을까?”
허성운의 아킬레스건이 뭔지 신다정은 잘 알고 있다.
허성운이 성큼성큼 웅장한 몸집으로 집어삼킬듯 신다정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내 뒤통수 친건 네가 처음이야.”
허성운이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속삭이자 신다정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말은 똑바로 해야지, 내가 언제 뒤통수 쳤어?”
“첫 만남부터 일부러 그랬던거 아니야?”
“하늘에 맹세코 그런 적 없어. 혹시 뭐 피해 망상 같은건가?”
“모른 척 하지 마. 내가 거짓말 잡아내는덴 도가 터서 말이야. 근데 네가 박시언 와이프일줄은 미처 몰랐네.”
허성운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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