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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점차 굳어져가는 신다정의 얼굴에 허성운이 극도의 쾌감을 느끼던 찰나, 신다정이 다시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허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이렇게 유치할 줄이야.” “뭐라고?” “진짜 어쩔 생각이었으면 과연 몰래 나 데리고 오라고 시켰을까?” 신다정이 허성운을 톡 밀어내고는 여유롭게 방 안을 돌아다니며 말했다. “카메라도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 룸을 예약한것부터가 박시언이나 허성곤 눈 피하려는거 아닌가? 그런데 감히 날 어떻게 하겠어 네가?” 신다정이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사과 한 입을 베어물었다. 이런 곳이 처음인 아니다. VIP룸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그 곳을 찾는 손님은 거래를 목적으로 온 거물들이기에 말 한 마디 새어나가는건 고사하고 파리 한 마리조차 빠져나갈수가 없거늘. “도련님, 유치하게 협박하려 들지 마. 전혀 위협 따위 되지도 않으니까.” 손해찬이 신다정을 납치했던데 비하면 이 정도는 새 발의 피도 안 됐다. 거짓말이 들통나 표정 관리에 실패한 허성운은 신다정의 도발에 얼굴이 갈수록 굳어졌다. “진짜 내가 아무것도 못할거라 생각해?” “그래? 나 여깄잖아. 할테면 해 보던가.” 신다정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았다. 박시언의 와이프인 이상 제 아무리 간이 부은 허성운이라도 절대 털 끝 하나 못 건드릴테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허성운은 오래도록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궁지로 몰아세울 생각은 없었던 신다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인정, 처음 봤을때부터 네가 허성운인거 알았어 난. 근데 그땐 시선을 끌고 싶다기보단 재능 썩히는게 아까워서 자극법으로 해성대 들어오게 만들려 했던거야.”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말이다. 자신을 더는 무안하게 만들려 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챈 허성운이 되물었다. “재능? 무슨 재능?” 허씨 가문 둘째 도련님인 그가 명실상부, 세상물정도 모르는 한심한 놈인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고집 또한 더럽게 셌던 허성운을 형인 허성곤이 성질머리 좀 죽이라고 해외로 보냈었던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재능이 있다고 한 사람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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