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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장

윤아의 아버지인 윤 이사가 옆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어제 박시언이 오더니 오늘은 윤비호가 왔다. 이건 하늘이 내린 상이 아니겠는가? “윤 대표님, 우리 이번 연습생들 다 여기 있습니다.” 윤 이사가 모든 여자 연습생들을 다 불러냈고 여자 연습생들은 하나같이 윤비호를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내며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윤비호의 시선은 이내 구석에 서 있는 신다정에게로 쏠렸다. “신다정 씨.” 윤비호가 갑자기 신다정을 부르자 신다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윤 대표님. 안녕하세요.” 윤비호가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에 연습생들은 질투가 가득한 눈빛으로 신다정을 바라봤다. “현성 그룹에 남자 연습생도 있잖아요? 다 오라고 하세요.” 옆에 있던 비서의 말에 윤 이사는 어리둥절했다. 남자 연습생? 남자 연습생이 볼 게 뭐가 있단 말인가? 남자 연습생은 부잣집 사모님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윤 대표 옆에 있는 비서가 말을 건넨 이상 윤 이사는 곧바로 매니저에게 눈짓했다. 이내 남자 연습생을 부르러 갔다. 이때 비서가 한마디 했다. “잠깐만요. 윤 대표님을 만난다고 긴장할 필요 없어요. 평소처럼 하면 돼요. 다들 평소에 어떻게 하는지 윤 대표님에게 보여 주면 돼요.” “알겠습니다! 당연하죠!” 윤 이사는 단칼에 승낙했다. 이 행동에 신다정은 바로 의심이 들었다. 윤비호가 남자 연습생 만나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잠시 후 남자 연습생들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제일 앞에 서 있는 도도하고 차분한 모습에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두 번 더 쳐다보게 되었다. 전에 운동장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남자 연습생 리더 문유한일 것이다. 계단을 내려오던 문유한은 윤비호를 본 순간 미간을 찌푸렸지만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뒤에 있던 주인호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우리 대장과 닮은 것 같아.” “무슨 소리야, 임성시의 윤 대표인데 우리 대장과 닮을 리가.” “그런데 정말 닮긴 닮았어.” 문유한이 여러 사람과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윤비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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