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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장

“계약서라니?” 신다정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지태준은 주머니에서 이미 도장을 찍은 계약서를 꺼냈다. “자발적 증여로 절대 빼앗지 않을 거야.” “태준 씨...” “법적 효력이 있으니 이제 이것들은 너의 것이야.” 지태준은 무릎 한쪽을 굽혀 신다정의 검지에 반지를 끼워줬다. 하늘색 보석이 그녀의 피부를 눈처럼 보드랍고 하얗게 돋보이게 했다. 지태준은 보석 위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 반지는 너에 대한 충성을 의미해.” 신다정을 바라보는 지태준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나 지태준은 신다정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다할 것이며 한평생 신다정의 곁을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촛불이 간들간들 흔들리는 배 안의 분위기는 애매하기 그지없었다. 신다정은 얼굴이 뜨거워졌고 지태준의 뜨거운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는 감전된 것처럼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배 안은 고요했고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는 소리는 더없이 또렷했다. 한참 뒤에야 신다정이 입을 열었다. “혹시, 묻고 싶은 게 있어?” 눈살을 살짝 찌푸린 지태준은 신다정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여자를... 이렇게까지 따라다녔는데 설마 물어보고 싶은 게 없었어?” 신다정은 말을 더듬었다. 다시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연애를 해본 적은 없다. 전생에 박시언을 혼자 짝사랑했고 박시언과 정상적인 부부처럼 살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지태준의 고백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원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박시언은 그녀를 위해 박씨 집안의 모든 것을 걸려고 했지만 지태준은 모든 것을 그녀 앞에 가져다 놓았다. 신다정은 거절할 이유도, 거절할 여지도 없었다. 지태준의 얼굴이 웃음이 희미하게 띠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신다정 씨, 지태준의 아내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두 사람은 아주 가까이 서 있었다. 신다정은 살며시 다가가 지태준의 얇은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게 내 대답이야.” 가벼운 입맞춤이었지만 지태준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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