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6장
박시언은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할머니, 이만 돌아가세요.”
“왜? 시언아. 이제 할머니 말까지 거스르는 거야?”
“이 비서! 어르신을 모시고 돌아가!”
박시언의 강경한 태도에 이 비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최정애를 향해 “어르신, 빨리 가십시오...”
“저리 가.”
최정애는 이 비서의 손을 뿌리치고 신다정에게 다가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신다정, 신씨 집안이 파산해 돈이 급한 것은 알겠는데 너와 시언이는 이미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 오늘 여기에서 정확히 얘기할게. 우리 박씨 집에 들어올 생각 절대 하지 마! 그리고 결혼 후 재산도 한 푼이라도 받을 생각하지 말고!”
“할머니!”
박시언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몹시 화가 나는 것이 역력했다.
이때 이 비서가 말했다.
“어르신, 빨리 돌아가세요. 대표님 더 건드리시면 안 돼요.”
이 비서의 말이 끝나자 신다정이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정확히 얘기하죠. 어르신의 보배 손자더러 빨리 이혼합의서에 사인하라고 해주세요. 이혼합의서를 십여 통이나 보냈는데 박 대표님이 전부 갈기갈기 찢어버렸어요. 저야말로 모르겠네요. 박 대표님, 혹시 누군가 자기를 괴롭혀 주는 것을 좋아하나요? 말을 이렇게 심하게 했는데도 이혼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에요.”
박씨 집안의 체면을 중시하는 최정애로서는 이 말이 너무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너의 말은 시언이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정말 웃기네? 신씨 집안이 파산했는데 아직도 그런 배짱이 있고? 빚을 갚기 위해 현성 그룹에서 무슨 연습생을 한다고? 당당한 신씨 집안의 딸이 수재 아가씨가 수준 미달의 광대 노릇이나 하다니, 쯧쯧 정말 어이가 없어 입이 떡 벌어져!”
최정애의 빈정거림은 결국 박시언을 화나게 했다.
“이 비서! 잘리고 싶어? 빨리 어르신을 모시고 가지 않고 뭐해!”
박시언이 사람들 앞에서 최정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옆에 있던 임연아가 말했다.
“시언 오빠, 어르신도 오빠를 위해서...”
“여기서는 네가 말할 자격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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