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장
윤아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
오늘 배가 몹시 고팠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몸이 뚱뚱해 보일 것을 생각하며 먹고 싶은 욕구를 억제했다.
최설의 말에 이끌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접시의 음식을 몇 입 베어 먹었다.
한편 한성 그룹 회장실에서 박시언은 넋을 잃은 채 그와 신다정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있었다. 사진 속에서 신다정은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반만 나왔다. 이때 이 비서가 들어와 말했다.
“박 대표님, 사모님 소식이 있습니다.”
“요즘 어디에 묵고 있는데?”
“임강 아파트에 있습니다. 신정 그룹 집이 팔려 신씨 저택도 없어 사모님에게 돈이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이 비서는 머뭇거리며 다시 말을 이었다.
“아는 지인의 말로는 사모님이 현성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있다고 하던데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연습생?”
박시언은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이 이쪽에 관심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 비서가 말했다.
“연습생을 하면 돈을 벌기 쉽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신정 그룹이 망해서 사모님의 삶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박시언이 잠자코 있자 이 비서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박 대표님, 지금이 오히려 사모님을 되찾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라고?”
“네, 사모님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박 대표님의 사랑이 필요할...”
이 비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시언은 차가운 눈으로 이 비서를 바라봤다. 이 비서는 얼른 말을 돌렸다.
“제 말은 사모님에게는 기댈 수 있게 넓은 어깨를 내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이참에 대표님도 사모님을 데려올 방법을 생각해 보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박시언은 이 부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여태껏 여자를 쫓아다닌 경험이 없어서 지금 이 순간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건... 저도 경험이 별로 없어서… 사랑 찾기 36가지를 하나 살까요?”
“사랑 찾기 36가지?”
“연애를 하는 서른여섯 가지 방법을 설명해준 것인데 하나하나 전부 다 쓸모가 있대요.”
확신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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