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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장

말을 마친 후 신다정은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아직도 안 일어나?” 잔뜩 후회하는 서찬미는 전혀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비호 씨도 나를 혼냈어. 이제 잘못을 알았어. 미안해. 다정 언니. 질투에 눈이 멀어 함부로 행동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용서해 줘.” 미안해하는 서찬미의 모습이 진짜인지 아닌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다. 서찬미가 자기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신다정은 가만히 지켜봤다. 신다정이 아무 말을 하지 않자 고빈도 서찬미에게 일어서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비호가 말했다. “연지가 과거 콤플렉스 때문에 신다정 씨에게 폭언을 했어요. 어젯밤에 정확히 설명했고 이제 과거를 잊기로 했어요.” 그리고 서찬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연지야, 어젯밤에 신다정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며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 말에 서찬미는 앞으로 기어 나와 연신 절을 했다. 마치 진짜로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정 언니, 그동안 박 대표를 좋아하는 마음에 질투심에 눈이 멀어 언니에게 미안한 짓을 많이 했어. 용서해 줘.” 서찬미의 순진한 척하는 얼굴을 본 신다정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이 모습은 진짜로 잘못을 뉘우치는 것 같다. 서찬미가 이렇게 변한 것은 두 가지 이유밖에 없다. 첫째, 서찬미가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윤비호라는 사랑을 찾았기 때문이다. 둘째, 서찬미는 먼저 나약한 모습을 보인 다음, 다시 신다정을 상대할 기회를 찾을 것이다. 그 전에 꿈을 꾸지 않았다면 신다정은 진짜로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꿈을 꾼 이상 서찬미가 절대 변하리라고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서찬미 씨, 지난번에 내 뺨을 두 대 때렸어. 고작 몇 번 머리를 조아리는 거로 빚을 갚을 순 없지 않을까?” 신다정의 의중은 더없이 분명했다. 그 말에 서찬미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다정 언니도 때리려면 나도 별수 없어.” 서찬미가 나약한 척하자 오히려 신다정이 아주 못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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