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4장
서찬미는 등골이 오싹했다.
처음에 서찬미는 윤비호 같이 다정한 남자는 다루기 쉬우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윤비호가 송연지에게 이토록 무자비한 짓을 할 줄은 몰랐다.
일편단심 애인을 바라보는 행동은 설정일뿐 전부 가짜였다.
윤비호가 원하는 것은 송씨 집안의 지원을 받아 해성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윤비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같은 꼴이 되기 싫으면 나대지 말고 얌전히 굴어.”
“아니... 나는 감히...”
서찬미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송씨 집안의 딸로 남게 해줘요. 계속 약혼녀인 척할 수 있어요. 원하는 대로 다 할게요. 말 잘 들을게요.”
윤비호는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고빈의 병원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해.”
“뭐라고요?!”
서찬미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지... 지금 나보고 고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요?”
“고빈뿐만 아니라 신다정에게도 사과해.”
이 한 마디를 들은 서찬미는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아니요! 싫어요!”
윤비호가 서찬미를 째려보자 겁에 질린 서찬미는 고개를 돌리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신다정에게 무릎 꿇는 일만 아니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윤비호는 피식 웃었다.
“그럼 감옥 갈래?”
“저...”
서찬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윤비호가 계속 말했다.
“고빈을 건드렸는데 감옥에 안 갈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합의를 보지 못하면 잡혀서 감옥 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어. 감옥 생활이 어떤지 너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서찬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감옥에 가라고?
아니! 이번 생에 다시는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나날을 두 번 다시 보내고 싶지 않다.
서찬미는 윤비호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애원했다.
“무릎 꿇을게요. 감옥에만 가지 않게 해줘요. 무슨 말이든 다 따를게요!”
윤비호는 몸을 반쯤 웅크리고 앉아 서찬미의 볼을 쓰다듬었다. 이 순간 그의 표정은 다시 옛날의 애틋함을 되찾은 듯했다.
“연지야, 착하지?”
서찬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눈빛은 잔뜩 겁에 질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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