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장
여기까지 생각한 장 비서는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신다정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곧바로 신다정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휴대전화 잠금을 풀자마자 ‘윤비호가 문밖에 있어요’라는 글자를 보았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책상 위의 서류를 치울 궁리를 하고 있는데 병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문밖으로 시선을 돌린 고빈은 이내 윤비호를 발견했다. 신다정의 신분이 노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고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해요. 지금은 불편하니 윤 대표님 밖에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고빈이 완곡하게 거절하자 윤비호도 아무 말 없이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았다.
윤비호가 병실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신다정은 얼른 서류를 정리한 뒤 고빈에게 눈짓했다.
고빈이 신다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신다정은 병실 문을 열고 윤비호에게 말했다.
“윤 대표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여기에 오셨나요?”
“고빈 씨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신다정보다 키가 더 큰 윤비호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신다정은 윤비호와 거리를 두며 말했다.
“고빈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윤 대표님은 정말 몰랐나요?”
이 일은 서찬미의 소행이다. 서찬미가 겁 없이 이 일을 한다는 것은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도왔다는 것을 설명한다.
윤비호는 잠시 침묵을 지킨 뒤 말했다.
“신다정 씨에게 숨기고 싶지는 않아요. 고빈의 교통사고에 연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저도 방금 알았어요. 연지가 내 동의 없이 한 일이에요.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윤 대표님이 알았더라면 이 일을 더 완벽하게 해서 서찬미를 감쌀 수 있었겠죠?”
윤비호는 사람들 앞에서 늘 애인에게 일편단심인 태도를 보였다.
조건 없이 서찬미에게 잘해줬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고려했다.
신다정의 물음에 윤비호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분명 말렸을 겁니다. 두 분 사이에 사적인 원한이 있을지 몰라도 이런 범법행위를 하게 할 수는 없어요.”
“남이 이런 말을 하면 믿겠지만 윤 대표님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 전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