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장
“우리 대표님은 고빈 씨를 만나러 온 건데 혹시 병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간호사는 윤비호를 의심스러운 듯 쳐다보았다.
“실례하지만 고빈 씨 가족분이신가요? 아니면 고빈 씨 동료분 되시나요?”
“우리 대표님은 회사를 대신해 고빈 씨를 병문안 온 건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얼른 길이나 안내해 주세요.”
윤비호 옆에 있는 경호원은 조금 참을성이 없는 듯해 보였고 간호사는 윤비호의 심기를 건드릴까 앞에 서서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같은 시각 신다정은 고빈 병실에 도착해 있었다.
고빈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병실을 비밀리에 보호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병원은 무조건 안전한 곳이 아닌지라 내일 회사 측에서 집으로 데려가 몸조리를 시작할 것이다.
병상에 누워 창백한 안색에 환자복을 입고 있는 고빈은 머리에 거즈를 두른 것으로 보아 상처가 꽤 심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신다정이 들어오는 걸 보자 고빈은 몸을 일으키려 애쓰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고 누워있어.”
그 말을 듣고서야 고빈은 일어나려던 동작을 멈추었다.
신다정은 자리를 찾아 앉더니 원장을 향해 물었다.
“상처가 심하지 않다면서요?”
“그게...”
원장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고빈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내가 말하지 말라고 한 거야. 연습생 생활로 워낙 힘든 너를 병원까지 달려오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네 덕분에 내가 지금 병원에 나타났잖아.”
장 비서는 병실 밖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대표님, 어차피 여기까지 온 김에 회사 업무들 좀 처리해 주세요. 이틀 동안 대표님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서류들이 만만치가 않아요.”
“그래.”
신다정은 한쪽 소파에 앉았고 장 비서는 서류들을 한쪽에 늘어놓았다.
신다정이 명을 내렸다.
“고빈의 몸에 영양가를 채워줄 수 있는 과일들을 가서 사와.”
고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여기에 과일이 부족해 보여? 하루 만에 온 병실이 과일 바구니와 꽃바구니로 가득 채워질 지경이야.”
신다정은 주위를 훑어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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