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내가 그 사람 남편이니까요.”
박시언의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당장이라도 달려들것만 같은 맹수의 눈빛을 방불케 했다.
남편이라는 두 글자에 허성운이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박시언은 신다정을 안아들었고 이 비서가 뒤에서 우산을 씌워주며 자리를 떴다.
허성운은 한동안 자리에서 걸음을 떼지 못한다.
신다정이......박시언 와이프라고?
*
한편 병원, 신다정이 다시 눈을 떴을 때까지도 비는 이어지고 있었다.
건물 앞에서 허성운이 가로막던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뒤엔 무슨 일이 있었지?
간신히 몸을 일으켰을때 옆에서 턱을 괴고 자고 있는 박시언이 보였다.
“아가씨 깨셨어요?”
이 비서가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고 그 소리에 박시언이 눈을 떴다.
피곤에 찌들어 보이는 박시언에게 신다정이 물었다.
“당신이 날 병원 데려다 준거야?”
묵묵부답인 박시언에게 이 비서가 노트북을 건네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아침에 사모님 학교에 가셨다가 쓰러지신걸 보고 미팅도 취소하시고 곁에 있으셨어요.”
“됐으니까 넌 나가봐.”
박시언의 말투는 여전히 흔들림 하나 없지만 신다정은 단번에 그가 화가 나 있음을 눈치챘다.
“학교엔 웬 일이야?”
“와이프라는 사람이 연락이 안 되는데 그럼 학교 말고 어디 가서 찾을가?”
그제야 어젯밤 박시언의 전화를 가차없이 끊어버렸던게 떠올랐다.
“어젯밤엔 몸이 불편해서.......”
“그래서 전화부터 끊었어?”
반박을 못하겠다, 그건 잘못한게 맞으니까.
“주소 알려줘. 네가 갖고 나온 짐들 도로 가져오라고 할테니까.”
“박시언, 우리 서로 간섭 안 하기로 했잖아?”
“네가 널 돌봐줄수나 있고?”
“있지 그럼.”
“돌봐준게 이거야?”
“그, 그냥 환절기 감기야. 좀 심했던것 뿐이고.”
“됐고 주소나 불러.”
“박시언!”
“신다정! 너 이젠 말대꾸도 해?”
박시언이 쌀쌀맞게 몰아붙였다.
“해성대 온건 내 결정이야, 우린 정략 결혼일 뿐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선 사모님 역할 잘 할테니까 너도 내 일엔 간섭하지 마, 내가 손해보게 하지 말라고.”
“정략 결혼?”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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