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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장

뒤로 물러선 고유미는 그녀의 길을 가로막지 않았고 이윽고 검은 차 한 대가 들어왔다. 직원 식당을 나서던 연습생들은 신다정이 차에 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저 신다정 배후에 틀림없이 누군가가 뒤를 봐주고 있어! 한밤중에 데려가는 것 좀 봐! 혹시 누가 신다정을 사들인 건가?” “유미 언니가 저 여자를 감싸고 돈 보람이 없네. 우리 연습생들은 연습실에 들어가면 보름에 한 번쯤이어야 집에 돌아갈 수 있는데 신다정만 아주 특례야!” 신다정은 차 안에서 병원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원장은 즉시 답을 해주었다. “신 대표님, 상황이 꽤 심각해요. 다만 다행히도 얼굴은 다치지 않았어요.” “얼굴이 아니라 사람은! 사람은 지금 무사하냐고요!” “네... 위기는 넘겼어요.” 원장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고 신다정은 전화를 끊은 후 장 비서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건지 상황 설명 좀 해봐.” “네. 오늘 아침 고빈 씨가 현성 그룹으로 향하는 길 중도에 교통사고가 벌어졌는데 누가 인위적으로 고빈 씨 자동차 브레이크에 손을 댄 모양이에요.” “그래서? 범인은 잡았어?” “잡긴 잡았는데...” 장 비서는 난감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정신적으로 병을 앓고 있는 사생팬이 한 짓이었어요. 고빈 씨를 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 정신과 진단도 받아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기가 힘든 상황이에요.” “상대는 사생팬인데다 공교롭게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니 이게 가능해?” 신다정은 누군가가 그녀가 없는 틈을 타 일부러 꾸민 짓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띵...’ 휴대폰으로 낯선 번호가 화면에 뜨고 있었고 전화를 받자 서찬미의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신다정, 내가 준 선물이 마음에 들어?” 신다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찬미! “고귀하신 신씨 가문의 아가씨가 모든 걸 잃었겠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더 많은 걸 잃었으면 좋겠거든!” “그래서 고빈이한테 손을 댄 거야?” 신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방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번에는 그녀가 녹음하지 못하게 미리 끊어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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