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장
신다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문유한은 옅은 눈길로 힐끗거리고는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고유미는 신다정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고유미 씨를 만나러 온 사람이 있어요. 분위기에 맞춰 주세요.”
신다정은 고유미를 쳐다보더니 속절없이 따라나섰다.
“쳇! 속으로는 좋아죽겠으면서 자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핑계를 대다니!”
“그러게! 특별 대우를 받는 게 좋기만 하면서 뭘? 여기 식당 밥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어?”
윤아하고 도시연은 불만이 많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유한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던 최설은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하자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만하고 먹던 밥이나 계속 먹어.”
최설의 말들에 그들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다른 한편 주인호는 문유한의 옆으로 가서 물었다.
“대장, 방금 저 여자를 주시하고 있었지? 혹시 반한 거야?”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
문유한은 냉랭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앞에 있던 사람이 말을 건넸다.
“주인호, 좀 작작해. 우리 대장 몰라? 천년 철나무라 꽃이 안 핀다고!”
“그래. 게다가 저 아가씨는 이혼하기 직전이야. 우리 대장을 좋아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헌신짝에 눈길이 가겠어!”
“말 좀 가려서 해. 어떻게 어여쁜 아가씨한테 그런 별명을 붙여!”
“그래! 그래! 우리 주인호가 여자들을 가장 잘 아끼지! 우리는 밥이나 먹자!”
구석진 곳에 있으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최설은 손을 조이자 쥐고 있더 젓가락이 금세 두 동강이 났다.
“난 다 먹었어.”
최설은 접시를 들고 이내 발길을 돌렸다.
같은 시각 직원 식당에서 신다정은 장 비서를 만나게 되었다.
장 비서는 신다정이 걸어오자 즉시 몸을 일으켰다.
“신 대표님.”
고유미는 신다정을 향해 입을 열었다.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네.”
고유미가 나가자 장 비서는 신다정 앞으로 걸어갔다.
“신 대표님, 드디어 연락이 닿았네요!”
“회사에 무슨 일 생겼어?”
신다정은 여기에 온 이후로 모안 그룹의 사무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님이 처리하셔야 할 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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