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장
지태준은 신다정의 상처를 샅샅이 살피고 나서 벌떡 일어섰다.
“임성시 윤씨 가문이라고?”
“맞아. 임성시 윤씨 가문의 윤비호야. 반지훈한테 조사하라고 시켰었는데 해성시로 서찬미를 찾으러 온 모양이더라고. 무슨 서찬미가 그때 잃어버린 송씨 집안의 아가씨라나 뭐라나. 아무튼 자기 약혼녀래.”
강금희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 윤비호가 기어코 서찬미 대신 화풀이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다정이가 맞은 거야!”
“금희 언니!”
신다정은 강금희를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태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요 며칠 안전하지 않으니까 일단 우리 집에 가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지태준의 눈빛에서 신다정은 이 일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느낄 수 있었다.
신다정이 물었다.
“윤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해?”
“대단한 정도는 아닌데 까다로운 편이긴 해.”
지태준은 신다정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금방 돌아올게.”
문밖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박시언은 묵묵히 있다 자리를 떠났다.
윤씨 가문의 집권인인 윤비호가 아내를 찾아 천리를 헤매다 마침내 수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송씨 가문의 송지연을 찾게 되었다.
그 소식은 한순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누리꾼들은 송씨 가문의 아가씨인 송지연이 곧 서찬미라는 사실에 발칵 뒤집혀졌다.
[헉! 이게 무슨 대박 사건이래? 명문 집안에 들어가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스스로가 명문이었던 거야?]
[서찬미가 내연녀라는 사실은 인정하시지!]
[윤씨 가문 대표가 남의 여자를 떠안게 되다니!]
[윤씨 가문 대표가 올해 결혼을 해도 아들이 벌써 한 살이야.]
...
휴대폰의 알람을 보고 있는 신다정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전생에 윤비호가 약혼녀 송지연을 찾게 된 건 반년 뒤에 벌어질 사건이었는데 이유 없이 반년이나 앞당겨진 건 물론이고 그 송지연이 이제는 서찬미로 바뀌게 되었다.
송지연이 죽지 않았다면 전생에서 윤비호가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선언 또한 물 건너간 것이다.
사랑에 푹 빠져 있는 인물 설정은 그나마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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