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최 여사의 옷차림으로 보아 그저 평범한 노부인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그녀의 우렁찬 목소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저 사람 뭐야! 왜 남의 증손자를 빼돌린 거지!”
“얼굴도 예쁘장한 여자가 어쩜 이런 짓을 할까!”
“아기한테도 손을 대는 걸 보니 참 지독하기도 하지!”
...
신다정에 대한 비난이 끊기지 않자 지난번 여론의 이득을 본 최여사는 잘 써먹고 있었다.
신다정한테 물을 받아주러 갔던 강금희가 돌아왔을 때는 병실 밖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간호사가 아무리 흩어지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강금희는 버럭 화를 냈다.
“지금 뭐 하는 짓들이에요?”
최여사는 강금희를 보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을 건넸다.
“강금희 씨는 해성시에도 명망 있는 인물이신데 왜? 신다정 같은 이런 여자를 감싸려고?”
“어르신, 저나 어르신이나 다들 해성시에서 내놓으라 할 인물들인데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건 그리 적절한 행동은 아닌 것 같은데요?”
강금희는 오래전부터 최 여사의 까칠한 몰골이 눈에 거슬렸다. 최 여사는 비아냥거리며 답을 했다.
“신다정이 우리 손자며느리를 빼돌렸어. 우리 손자며느리 뱃속에는 내 증손자도 있는데 이 여자가 질투에 눈이 멀어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 우리 증손자를 해칠 수도 있잖아?”
“어르신 손자며느리를 빼돌렸다고요? 참 우스꽝스러운 말이네요!”
강금희는 어르신을 쳐다보며 썩소를 짓고 있었다.
“그 손자며느리가 새 애인을 데리고 신다정을 혼내러 온 몰골을 어르신이 봤어야 됐는데 아깝네요. 그 여자가 남자를 바꾸는 속도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어르신이 제대로 관리를 해야겠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손자며느리가 어디 다른 남자가 있다고 그래?”
박씨 가문의 미래 손자며느리가 다른 남자하고 놀아났다는 소문이 퍼지면 박씨 가문은 평생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된다!
“사실 여부는 어르신이 직접 조사해 보시면 되지 왜 우리한테 와서 행패예요?”
강금희는 일부러 빈정거렸다.
“어르신 그거 모르죠. 서찬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