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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장

“시언 씨 대신 내가 서명할 건데 혹시 뭐 불만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 그럴 리가요.” 간호사는 바쁘게 말을 잇고 있었다. “저하고 같이 가서 서명하시죠.” “아니에요. 하이힐을 신어서 걷기도 불편한데 사망 증명서를 떼오면 여기서 서명하도록 하죠.” “그래요. 제가 가지러 갈 테니까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간호사는 영안실을 나왔고 서찬미는 혼자 영안실에 남겨졌다. 서찬미는 앞으로 걸아와 흰 천을 들췄고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그녀의 눈 아래가 검푸르고 초췌해 부잣집 아가씨라고는 연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신다정은 전생의 자신을 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짓게 되었다. 박시언을 위해 스스로를 괴롭히며 이토록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니 말이다. 참 허무한 인생이었다. “신다정, 날 탓하지는 마. 네가 죽어야만 사모님 자리가 내 것이 될 거잖아.” 서찬미는 시신의 반지를 꺼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 반지는 전생에 임신을 했을 때 어르신이 줬던 걸로 신다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는 어르신이 그녀를 박씨 가문의 유일한 며느리로 삼겠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건 그저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다. “시언 씨가 진짜로 너한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박씨 가문의 반지를 줬던 거네.” 서찬미는 미소를 짓는 동시에 그 반지를 자신의 손에 끼워 넣고 있었다. “그래도 뭐 상관없어. 오늘부터는 이 반지의 주인이 나니까.” 그 말에 신다정은 멈칫했다. 대대로 내려온 반지? 이 반지가 박시언이 그녀한테 준 거라고? 그럴 리가? 전생에 그녀가 임신한 소식을 들뜬 마음으로 어르신한테 알렸을 때 어르신이 이것저것 관심을 표하며 큰 선물을 준비해 주겠다고 했었었다. 그러다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갔을 때 탁자 위에 놓인 반지와 그 반지 아래에 쓰여진 쪽지를 발견한 것이다. 그 쪽지에는 한 줄로 된 글자들이 써져 있었다.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설마 그 반지가 어르신이 준 게 아니라 박시언이 준 거라고? 아니야, 아닐 거야. 박시언이 뼈에 사무치도록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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