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장
사모님이... 사망했다고...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신다정은 심장이 쿵쾅거렸고 박시언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전해 들은 박시언은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그녀만 없으면 사모님 자리를 자연스레 서찬미에게 넘겨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 너머로 서찬미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언 씨, 누구 전화예요?”
전화가 곧바로 끊기더니 뚜뚜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다정은 코웃음을 쳤다.
역시나 박시언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생길 리가 없었다.
오직 서찬미만이 그가 사랑하는 여자였다.
오래 묵혀두었던 앙금이 풀어진 듯 신다정은 눈을 지그시 감으려 이 꿈나라에서 나오려고 했던 그때 귓가에서 한 의사의 꾸짖음이 들려왔다.
“누가 A형 피를 옮겨간 거야? 제대로 살피지도 않았어? 여기 안에 누워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나 해?”
신다정은 눈을 번쩍 뜨고 그 의사의 노발대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신다정이 죽으면서 뱃속에 있는 아기마저 함께 죽어버린 것이다.
한 사람은 박씨 가문의 사모님이고 한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못한 박씨 가문의 아기였다.
간호사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저는... 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몰라요...”
“몰라? 그럼 너는! 너도 몰라?”
의사는 다른 간호사에게 물었고 그 간호사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펑펑 흘려댔다.
“그... 그게 서...”
그 성을 듣자마자 신다정은 어리둥절해졌다.
서?
서찬미?
박시언이 아니었어?
신다정은 대체 무슨 소리냐며 따져 묻고 싶었지만 그녀는 현재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간호사는 의사에게 말했다.
“서찬미 씨가 친척이 급히 혈액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모든 A형 혈액을 챙겨갔어요. 저희가 감히 어떻게 그 말을 거역하겠어요...”
해성시에서 박시언이 가장 아끼며 사랑하는 여자가 서찬미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으려나?
신다정은 그저 사모님 자리만을 차지하고 있는 빈껍데기에 불과했다.
그러니 해성시에서 박시언 여자의 말을 거역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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