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그러던 중 허성곤이 경호원에게 눈짓을 하자 경호원은 신다정한테로 다가가 말을 건넸다.
“신다정 씨, 밖에서 기다려주시죠.”
“... 네.”
신다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허성곤을 힐끗하고는 밖으로 나온 후에야 말을 꺼냈다.
“혹시 허성곤 씨가 천식을 앓고 계세요?”
“천식이요?”
“네. 방금 천식 때문에 발병한 거 아니에요?”
“도련님은 객혈이 잦아서 호흡이 가끔 불편하긴 해도 천식을 앓은 적은 없어요.”
“천식이 없다고요?”
머리가 띵해진 신다정은 방금 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자신을 바라보며 입을 뻥끗거리던 허성곤의 표정이 떠올랐다.
신다정은 정신을 차리고 재차 물었다.
“그럼... 그럼 천식이 없는 사람이 천식 치료제를 먹으면 어떻게 돼요?”
“뭐라고요?”
경호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기도 전에 신다정의 시선은 방 안에 있는 허성곤한테로 향했다.
허성곤은 의사의 물음에 천천히 대답을 하며 침착한 모습을 띠었다.
그러다 의사 선생님이 모든 진찰을 마치고 나자 신다정은 안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허성곤 씨는 천식이 없으면서 왜 그 약을 먹은 거에요?”
“누가 알려준 거예요?”
그의 물음에 신다정이 비록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허성곤은 경호원한테 눈빛을 고정했고 경호원은 즉시 고개를 숙였다.
허성곤은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
“어릴 때 가벼운 천식을 앓았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다 완쾌했어요.”
신다정은 이마를 찌푸렸다.
“천식이 아니면 천식 치료제를 마구 먹으면 안 되죠. 의사 선생님이 뭐래요?”
그 말에 경호원은 흠칫 놀랐다.
“도련님, 약을 함부로 드시면 어떡해요?”
“별 큰일도 아닌데 뭘 그리 놀라. 이제껏 먹은 약만 해도 수두룩해서 한 알 덜 먹거나 더 먹어도 아무런 영향이 없어.”
허성곤의 말을 듣고 있자니 신다정은 죄책감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아까 차라리 그냥 서 있기만 할 걸 그랬다!
“도련님, 제가 다시 선생님을 모셔올게요...”
“그럴 필요 없어.”
허성곤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신다정 씨도 오늘 많이 피곤했을 거요. 편히 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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