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장
신다정이 앉자마자, 허성곤은 즉석 밀크티 한 잔을 신다정 앞으로 밀어놓았다.
신다정은 손에 든 밀크티를 보며 감탄했다.
정말로 있었다니!
허성곤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스스로 차를 내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 아래층에서 소란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방금 허성곤 씨가 말한 아래층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이 서찬미 씨를 말하는 건가요?”
이던 호텔은 호씨 가문이 소유자라, 허씨 가문의 영역에서 감히 소란을 피운 사람은 없었다.
서찬미는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일반 사람이 이던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다면 호텔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 부류에 속하는 누군가가 이던 호텔에서 일부러 소란을 피운다면 상황은 다르다.
지금의 서찬미는 박씨 가문의 반쪽짜리 일원이기도 하고, 그녀의 뱃속에는 박시언의 아이가 있었다.
이 문제는 결국 박씨 가문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서찬미...”
허성곤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그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기억나지 않는다고요?”
신다정은 한참을 생각했지만, 허성곤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이쪽 부류에서는 이미 박시언과 서찬미에 대한 이야기가 자자했는데, 허성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허성곤은 서찬미과 직접 대면한 적도 있었다.
당시 서찬미가 허성운을 모함했을 때, 허성곤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어떻게 서찬미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을 수 있지?
신다정의 의아함에 허성곤은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로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을 뿐더러 나에게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미미한 존재일 뿐이니까요. 신다정 씨도 그런 미미한 존재들을 일부러 기억하려고 애쓰시나요?"
이 말을 들은 신다정은 허성곤의 말을 이해했다.
허성곤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그의 눈에는 서찬미가 그저 벌레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서찬미가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허성곤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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