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장
박시언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와 논쟁하고 싶지 않아 아무 말 없이 파티장을 떠났다.
최정애는 제 자리에 서서 방금 박시언이 한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가 방금 이 협력 사안은 신다정이 그에게 베푼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최정애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옆에 있는 서찬미를 바라보며 물었다.
“사언이가 한 말, 대체 무슨 뜻이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서찬미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설마, 설마 신씨 가문이 지금 우리보다 더 대단하다는 거 아니겠지.”
박씨 가문은 해성시의 패권을 잡고 있는 집안인데, 이 상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어?
신씨 가문은 이미 기울어가는 집안이었는데, 시언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르신, 오늘 어르신께서 대표님의 모든 계획을 망쳐놓았습니다!”
이 비서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뒤돌아서 박시언을 찾으러 갔다.
“어르신,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이건 모두... 아!”
서찬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최정애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서찬미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최정애는 차갑게 서찬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모든 것은 너 같은 천한 것이 우리 시언이를 유혹한 탓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박씨 집안에 어떻게 이런 스캔들이 생겨?”
서찬미는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어쨌든 그녀는 아직 박시언과 결혼하지 않았고, 지금은 최정애가 그녀를 위해 다리를 놓아줘야 했다.
서찬미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저도 시언 씨와의 일이 영예로지 않다는 거 알지만, 그런데 그날 밤은 시언 씨가 강제로 저를... 이제 제 뱃속에는 박씨 집안의 아이가 있어요. 장차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신고도 못 하고 집안에 들이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최정애는 혈통을 중요시했다. 서찬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숨을 고르며 말했다.
“애당초 신다정이 아이를 가졌다면, 네가 여기 있을 일이 있었겠니?”
말을 마치고 최정애는 서찬미를 뒤로한 채 떠나려 했다.
서찬미는 마음이 달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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