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갑자기 한 쪽에서 와인잔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신정 그룹의 전무가 화가 난 표정으로 최정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네 박씨 가문은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군요! 박시언이 결혼 중에 바람을 피우고, 대학생을 스폰해 임신까지 시키더니, 아직 이혼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내연녀를 데리고 양가 가문의 협력 파티에 온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시 우리 대표님이 바다에 빠진 사건도 아직 명백하게 조사되지 않았는데, 당신네 박씨 집안에서 내연녀를 집안으로 들이려고 일부러 한 짓이지 누가 알겠습니까?”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당신네 박씨 가문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게다가 일부러 파티를 열어 우리를 모욕하다니, 박씨 가문에서는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 겁니까?!" … 주변에서 사람들이 큰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신다정은 그저 옆에서 냉정하게 이 소란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가 봤을 때, 이번 기회에 크게 소란을 피우지 않으면, 자기가 성심껏 마련한 모든 계획이 너무나도 아까울 뿐이었다. 박시언의 시선이 신다정에게 머물렀다. 그는 곧바로 정신이 돌아왔다. 모든 것이 그녀가 일부러 계획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 비서도 지금의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대표님이 이번 파티를 통해 사모님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또 언론을 이용해 두 사람은 이미 화목해졌다는 기사를 만들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르신이 갑자기 서찬미를 파티장에 데리고 와서 모든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로써 신정 그룹과의 갈등은 더 심화되었고,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순간, 표정이 가장 좋지 않은 사람은 최정애이었다. 그녀는 자기의 말이 이렇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고, 예전에는 아무도 감히 그녀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순간 최정애는 당황했다. 신다정은 상황이 무르익었음을 느끼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중앙으로 다가가더니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