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대표님, 고빈 씨가 동의했습니다.”
장 비서가 보고하러 오자, 신다정은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미 알고 있어.”
휴대폰 화면에는 고빈이 보낸 메시지가 있었다.
[나한테 맡겨.]
장 비서는 약간 어리둥절해졌고, 고빈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더 중요한 일이 생각이 나서 말했다.
“한성 그룹 측에서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내일 밤에 있을 두 회사의 협력 파티에 신정 엔터테인먼트의 고위층을 초대했습니다.”
신다정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초대장 보여줘.”
장 비서는 초대장을 신다정에게 건넸다.
신다정은 전자 초대장 위의 도장을 보았다. 역시 박시언이 직접 보낸 것이었다.
“누가 누가를 초대했어?”
“모든 신정 엔터테인먼트의 고위층, 한성 엔터테인먼트의 고위층, 그리고...... 기자들입니다.”
'기자'라는 단어를 듣고, 신다정은 냉소했다.
박시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번 파티에 기자들까지 초대했다니, 그가 무슨 일을 벌이려고 하는지는 안 봐도 뻔하다.
장 비서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대표님, 그냥 안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 그가 그토록 내가 가는 것을 원하니, 가서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지.”
“하지만, 외부의 여론이...”
현재 신다정과 박시언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시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적지 않는 여론 파장이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면, 우리도 같이 여론을 조작하죠. 다만... 그가 원하는 여론 방향은 아니야.”
신다정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장 비서는 단번에 이해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신다정은 금빛 롱드레스를 입고,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뽐냈다.
고빈이 신다정을 데리러 왔고, 신다정이 정성스럽게 꾸민 모습을 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뻐?”
신다정은 팔을 벌려 고빈 앞에서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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