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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장

강금희는 화가 치밀었다. “다정아, 왜 나를 막아?” “그 여자가 지태준을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다는데, 그렇게 하게 둬.” 신다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지태준과 그 여자의 문제야. 우리가 간섭할 일이 아니야.” “그래도 태준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 백소원은 그냥 생떼를 쓰고 있어! 태준이는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어!” 강금희는 말했다. “그녀가 도덕적으로 너를 억압하고, 외부 사람들 앞에서 억울한 척 연기하고 있었어. 방금 사람들은 너를 어떤 눈으로 쳐다봤는지 몰라?” 그 사람들이 신다정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신다정이 백소원에게 잘못한 일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신다정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강금희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백소원의 아버지가 태준이에게 그까짓 은혜를 베풀지 않았더라면, 태준이는 그 여자가 죽든 말든 상관도 하지 않았을 거야.” 신다정은 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지태준과 백소원을 향해 곁눈질했다. 백소원은 지태준의 팔을 잡으려고 했지만, 지태준은 아무런 내색 없이 피했다. 백소원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당신은 내가 당신을 만지는 것이 그렇게도 싫어?” “나는 백철남과 너의 남은 생을 편안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네가 계속해서 내 인내심을 자극한다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어.” 백소원은 순간 멍해졌다. 그녀는 지태준이 밖에서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종존 지태준에게 골치 아픈 사람을 처리하라고 시키곤 했다. 그래서 지태준은 가장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었고, 한 번도 약속을 100% 지킨 적이 없었다. 백소원은 지태준이 100%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잘 알고 있어서, 바로 지태준한테 질척대겠다는 마음을 접었다. “반지훈, 백소원 씨를 데려다줘.” 반지훈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데려다줘? 어디로 데려가라는 거야?” 지태준은 반지훈을 힐끗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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