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장

“작은삼촌, 잘 고려해 보셨어요?” 신다정은 신재섭이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신재섭은 단호하게 신문현과의 부자 인연을 끊기로 결심하면서 말했다. “이 망할 놈은 자기 친아버지까지 해치려 했어. 앞으로 무슨 짓을 못 하겠니? 오늘, 그와 부자 관계를 끊을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도 열 거야! 진미선과 이혼을 선언할 거야! 앞으로 내 재산은 한 푼도 그들 모자에게 남기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듣자 신문현은 절망하며 외쳤다. “아빠! 저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신씨 가문의 모든 것은 원래 제 것이었잖아요! 어떻게 남한테 다 줄 수 있어요?” “남? 이 신씨 가문의 모든 것은 네 큰아버지가 남긴 유산이야! 그동안 네가 먹고 마신 것은 모두 네 누나가 가져온 돈이야. 네가 무슨 염치로 네 누나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신재섭은 예전에는 신문현이 단지 철없는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가 이렇게 불효막심한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 신재섭은 차갑게 말했다. “난 너 같은 아들을 둔 적이 없어. 당장 나가!” “아빠!” 지태준은 냉담하게 말했다. “신 회장님의 말씀 못 들었어? 끌고 나가.” “네.” 문밖의 경호원들이 신문현을 병실 밖으로 끌어냈다. 신다정은 침묵했다. 신재섭은 신다정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다정아, 작은삼촌이 그동안 눈이 멀고 마음이 어두워서 그런 배은망덕한 여자를 곁에다 두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신재섭의 얼굴에는 죄책감과 피로가 가득했다. 신다정은 그렇게 힘들게 느끼지 않았다. 전생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모든 재산을 가지고 신재섭에게 의지했을 때, 진미선은 겉으로는 어질고 숙덕한 척했지만, 뒤에서는 그녀에게 매우 가혹하게 대했다. 그때 신재섭은 그녀의 유일한 혈육이었기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묵묵히 참아왔다. 그녀는 그것이 신재섭에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년 후 진미선이 집안의 돈을 다 털어내고 신문현과 함께 가차 없이 가난해진 신재섭을 버렸을 때, 그것이 얼마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