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폐기된 공장 안, 날이 아직 채 밝아지지 않았고 박시언의 사람들은 신문현을 어두컴컴한 공장 안에 내던졌다.
신문현은 온몸이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박시언은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공장의 어두운 조명이 깜빡거리면서 위험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음! 음!”
신문현은 말려고 했지만, 입에 테이프가 붙어 있어 말할 수가 없었다.
박시언은 이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고, 이 비서는 그제야 비로소 신문현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
“살려줘! 살려줘!”
신문현은 절규했지만, 주변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이 비서는 옆에서 냉담하게 일렀다.
“여기는 교외야. 지금은 한밤중이라 아무도 너를 구하러 오지 않을 거야. 네 목소리를 들을 사람도 없어.”
“당신들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박시언 씨, 난 너를 도와줬어! 어떻게 은혜를 저버릴 수 있어!”
박시언은 신문현 같은 젖비린내 나는 풋내기를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했다. 이 비서는 곧바로 신문현의 휴대폰을 꺼내 얼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한 후, 박시언에게 건넸다.
박시언은 앨범에 있는 몇 장의 사진을 보며 눈빛이 점점 차가워 지더니, 결국 손을 뻗어 옆에 있는 분쇄기를 켜고 휴대폰을 집어던졌다.
분쇄기는 으르렁거리며 소리를 내고, 안의 검은 디젤 연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자아냈다.
박시언은 더 이상 군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냉담하게 지시를 내렸다.
“그를 던져버려.”
“네, 대표님.”
박시언의 말을 들은 신문현은 겁에 질려 기겁했다.
“박시언! 너 미쳤어! 이건 살인이야! 한성 그룹의 대표가 사람을 죽이다니!”
박시언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는 오랫동안 직접 누군가를 처리한 적이 없었다.
이 해성에서 온통 더러움 투성이었다. 수많은 암투와 다툼이 벌어졌고, 신문현 같은 애송이 따위가 어찌 알 수가 있을까.
이 비서는 능숙하게 신문현을 높이 매달려 놓고, 박시언에게 다시 물었다.
“대표님, 지금인가요?”
“지금.”
확답을 받자, 이 비서는 곧바로 로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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