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그녀는 방금 용기를 내서 그 말을 했지만, 박시언의 짧은 한 마디가 그녀를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순간 임연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최정애는 신다정을 향해 악을 쓰며 외쳤다. “신다정, 너 대체 우리 손자에게 무슨 수작을 부린 거야? 어떻게 그가 저런 말을 하게 만들 수 있지!” “할머니, 이건 이 사람과 상관없어요.” 박시언의 눈빛은 불타오르듯 이글거렸고, 신다정은 박시언을 바라보는 시선을 피했다. 옆에 있던 경찰관이 말했다. “박시언 씨의 증언에 따르면, 신다정을 납치한 사람은 신다정의 가족인 신문현과 진미선이라고 합니다.” “좋아, 그럼 당장 신문현과 진미선을 체포해!” “알겠습니다, 국장님.” 몇 명의 경찰관이 출동했다. 박시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에게 대해 변명할 생각이 없었다. 최정애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시언아, 한 여자 때문에 우리 박씨 집안의 명성까지 포기하겠다는 거냐?” “내가 감히 한 이상, 당당하게 인정해.” 박시언은 옆에 있는 이 비서에게 말했다. “이 비서, 할머니를 집에 모셔다드려.” “대표님...” 이 비서는 말하려다 멈추고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은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진미선 씨가 대표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대표님은 사모님이 위험에 처할까 봐 달려갔을뿐입니다. 대표님은 전혀 진미리 씨와 함께 사모님을 납치하려 한 것이 아닙니다!” 신다정은 약간 미간을 찌푸렸고, 오히려 박시언이 냉랭하게 말했다. “할머니를 집에 모셔다드리라고 했지, 여기서 누가 쓸데없는 말 하라고 했어?” “대표님...” “나가!” 박시언은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최정애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두 들었죠? 이번 일은 시언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전부 너희네 신씨 집안 사람들이 우리 박씨 집안의 큰 나무를 놓치기 아까워서 꾸민 일이야!” 최정애는 신다정을 향해 냉소적으로 말했다. “신다정, 네가 외부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정의롭고 의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