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너! 너 지금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최정애는 여태껏 외부 사람에게 이렇게 불친절하게 할머니라고 부르는 적이 없어서, 치욕감에 가슴이 떨렸다. “저는 이미 당신에게 충분히 예의를 갖췄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국장님을 보겠다고 하는데, 당신은 국장님이 아무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이 할머니는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너…” 최정애는 눈앞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손마저 떨고 있었다.. “너는 무슨 너야! 여기는 경찰서야! 당신이 난동을 부릴 곳이 아니라고!" 최정애는 너무 화가 나서 눈앞이 어질어질해졌다. 이를 본 지태준이 한 손을 들어 경찰관의 말을 제지했다 지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노인을 대할 때는 마땅히 노인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태도가 너무 거칠었습니다.” 지태준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기왕 최정애 여사님께서 국장님을 뵙고 싶어 하니, 국장님을 불러오세요.” “알겠습니다, 지 대표님. 바로 국장에게 전화를 걸겠습니다.” 경찰관은 곧바로 나가서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뛰어들어와서 말했다. “지 대표님, 국장님께서 곧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 광경을 최정애의 표정이 변했다. 지태준이 명백히 그녀에게 자기가 해성시에서 그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정애는 화가 잔뜩 치밀어 책상을 내리쳤다. “좋아, 유병철!, 네가 감히 이렇게 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 설마 예전에 네가 고작 팀장이었을 때를 잊은 거 아니겠지. 나에게 아부하려고 했는데, 내가 너를 만나기도 귀찮아했는데!” 임연아는 옆에서 최정애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어르신, 화내지 마세요. 나중에 유 국장이 오거든 그때 혼내주세요!” 임연아의 말에 최정애의 화가 조금 가라앉았다. 신다정은 이 광경을 보고 마음속으로 냉소했다. 최정애는 항상 귀하게만 자라서 사람들에게 떠받들리기만 했으니, 지금 해성시의 정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듯했다. 전에 유병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