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장
미친! 그 말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떡하냐 말이다.
강금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 여자라면 누구나 다 오해할 수 있다고!”
반지훈도 일의 심각성을 알아채고는 얼른 말했다.
“빨리 신다정 씨 찾아가 설명해. 더 늦으면 너와 완전히 인연을 끊을지도 몰라!”
반지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태준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반지훈은 달려가는 지태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혀를 찼다.
“얼굴은 제대로 생겼는데 입은 왜 삐뚤어진 거야?”
한편 신다정은 차에 올라탔다. 장 비서가 물었다.
“신 대표님, 신씨 저택으로 가실 겁니까?”
“응.”
신다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휴대전화가 울렸다. 지태준의 전화인 줄 알고 끊으려 했지만 발신자에는 진미선이라는 이름이 떴다.
신다정이 전화를 받아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진미선이 다급히 소리쳤다.
“다정아! 큰일 났어! 사고가 났어!”
“작은 숙모, 천천히 말씀하세요. 무슨 일인데요?”
“작은 아버지, 너의 작은 아버지를 사람들이 잡아갔다!”
“뭐라고요?”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박시언이 신재섭을 잡아갔다고?
“박시언의 아랫사람들이 사람을 데리고 쳐들어왔어. 방금 잡아갔어!”
진미선은 흐느끼며 말했다.
“박시언이 주소를 알려줬는데 안 가면 작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했어.”
“주소 보내 주세요.”
“로얄호텔 8023호!”
그 말에 신다정의 긴장한 기색이 사라졌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지금 가볼게요.”
말을 마친 신다정은 전화를 끊었다.
휴대전화 너머의 다급한 소리를 들은 장 비서가 얼른 물었다.
“신 대표님, 로얄 호텔로 갈까요?”
“아니, 신씨 저택으로 가자.”
“신씨 저택이요? 근데 박 대표가...”
“박시언이 정말 작은아버지를 잡아갔으면 왜 호텔에서 만나자고 하겠어? 내가 집에 간 후에 협박하는 것이 더 낫겠지? 분명 문제가 있어.”
진미선은 속셈이 깊은 사람이다. 분명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게 틀림없다.
신다정은 진미선 같은 여자를 믿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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